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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괌 신혼여행기

2022.12.05

괌 신혼여행기


많은 분들의 축하와 함께 1년 동안 준비했던 결혼식을 마치고 드디어 떠난 괌 신혼여행!
오랜만에 탄 비행기 창 너머의 풍경은 여전히 파랗고 나를 설레게 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고민을 많이 하고 떠난 여행인데 공항에 도착하니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1일차

괌에서의 첫 숙소는 하얏트리젠시 호텔!
역시 듣던 대로 수영장과 호텔 조경이 예뻤고, 방에서 보이는 투몬비치 뷰도 환상적이었다.
우리는 짐을 풀고 첫 끼를 먹으러 ‘비치인쉬림프’라는 한국인에게 유명한 맛집을 방문했다.
코코넛쉬림프와 해산물 파스타 그리고 맥주를 시켰는데 진짜 맛있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외국 현지의 분위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이 너무 좋고 행복했다. 그렇게 늦은 점심 겸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 앞에 있는 투몬비치에 노을을 구경하러 나갔다. 실제로 보니 주황빛으로 물든 구름과 하늘이 예뻤다.
모든 관광객들이 노을을 보면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는 모습들이 다 행복해 보였다.



2일차

여행 둘째 날,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날씨가 맑아서 투몬비치는 더 에메랄드빛으로 빛났다.
햇빛이 강해서 엄청 더웠는데 바다에 들어가니 너무 시원해서 웃음이 났다. 우리는 수영을 못하지만 바다에서 꼭 물놀이를 하고 싶어서 공간도 없는 캐리어에 튜브와 공기펌프를 가져갔는데 가져가길 정말 잘한 일이었다. 바다에서 튜브와 함께 두 시간 정도 놀고 쉴 겸 호텔 수영장으로 갔다. 호텔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있는데 진짜 천국 그 자체였다..! 외국인들의 수다 떠는소리, 풀 바에서 들려오는 노래소리, 그늘아래 누워있는데 불어오는 바람. 모든 것이 행복했다.

물놀이 후, 차 렌트하고 점심 먹으러 ‘롱혼스테이크’에 갔다. 아웃백 같은 패밀리레스토랑인데 신기하게도 SKT 할인이 되는 곳이다. 우리는 스테이크랑 샐러드 시켜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영어만 잘했다면 좋았을 텐데 주문하는 건 항상 어렵다ㅎㅎ 성공적인 식사를 마치고 저녁에는 다시 투몬비치로 석양을 보러 갔다. 둘이 삼각대 놓고 사진 찍으려고 하니 외국인이 와서 찍어준다고 해서 예쁜 사진을 건졌다. 여기서는 지나가다 사진 찍어준다고 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다 잘생겼다...



3일차

셋째 날, 드디어 우리가 고대하던 첫 스노클링 하는 날!
스노클링이 너무 하고 싶어서 한국에서 장비를 철저하게 준비해갔다. 스노클링을 위해 이파오비치로 갔다. 처음에는 스노클링이 익숙하지 않아서 물에 뜨는 것도 쉽지 않고 어려웠다. 그래도 하다 보니 몸에 힘이 덜 들어가면서 물에 뜨기 시작했고 바닷속을 오랫동안 구경할 수 있었다. 처음 본 바닷속은 너무 신기했다. 물고기들도 많았고 떼 지어 다니는데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이 두 시간 넘게 스노클링을 했다.



4일차

넷째 날, 괌 남부 투어 하는 날
우리의 빨강이 렌트카를 타고 괌 남부를 돌기로 했다. 괌은 가게 대부분이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점심을 조금 일찍 먹기로 했다. 미국 느낌 물씬 나는 ‘스택스 버거’집에 갔다. 유명한 할라피뇨버거와 치즈버거를 먹었는데 수제 패티가 너무 맛있었고 딱 미국 스타일 햄버거였다. 괌 햄버거 맛집으로 완전 추천하는 곳이다.

남부 투어 첫 장소는 에메랄드 밸리! 사진으로만 보던 곳에 실제로 와보니 물색이 더욱 에메랄드빛이었고, 물이 엄청 맑아서 물고기도 엄청 많이 보였고 물뱀도 있어서 신기했다. 신혼여행 온 분들이랑 서로 사진 찍어줘서 여기서 사진도 남겼다.
그다음은 아갓마리나 선착장에 갔다. 파인애플 주스 하나 사 들고 선착장 구경했는데 사람도 없고 한적하니 좋았다. 정박해 있는 요트들을 보니 요트투어도 한번 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세티베이 전망대와 솔레다드요새를 구경하러 갔다. 두 곳 모두 광활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서 경치가 진짜 멋있는 곳이었다. 특히 솔레다드요새는 한쪽은 바다 한쪽엔 산이 있어서 마치 스위스 느낌이 들기도 하는 곳이었다. 마지막 장소까지 보고 나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날씨 운이 좋았다.

남부 투어 후에 두 번째 숙소인 츠바키타워로 체크인 후 간단히 저녁을 먹고 예약해놨던 별빛투어를 하러 갔다. 날씨 때문에 투어를 하루 미뤘는데 하루종일 소나기가 많이 와서 이날도 별빛투어를 못할까 봐 걱정이 됐다. 별빛투어 장소에 도착해서 밤하늘을 보며 기다리니 조금씩 구름이 걷히면서 수많은 별을 볼 수가 있었다. 캠핑 의자에 앉아 전갈자리도 보고 별자리 이야기도 들었다. 살면서 하늘에 별이 가득한 건 처음 봤는데 정말 잊지 못할 여름밤이 되었다. 나중에 꼭 또 보러 가야지



5일차

괌 5일 차, 드디어 스노클링 최고의 장소라고 불리는 리티디안 해변 가는 날!
여행 준비하면서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곳이 이곳이었다. 리티디안 해변은 휴무도 있고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해변이어서 시간과 날씨가 잘 맞아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약 1시간을 달려 도착한 리티디안 해변은 정말 너무 예쁜 바다였다. 마치 숨겨진 비밀의 장소 같았다. 하늘의 뭉게구름과 투명한 바다, 반짝거리는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이었다. 스노클링 명소답게 바닷속이 정말 맑아서 더 다양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었고 그만큼 더 신비로웠다. 줄지어 다니는 물고기들 따라다니기 너무 재밌었다.
완벽했던 스노클링을 마치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이자카야 가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오므라이스와 닭꼬치, 그리고 아사히 생맥주를 시켰는데 맛있었다. 좀 더 늦은 저녁에 갔다면 현지인들도 많아서 더 좋았을 것 같다. 나중에 다시 꼭 방문하고 싶다. 괌 맛집으로 추천!



6일차

괌 6일 차, 괌은 현지인들이 아침에 브런치를 많이 먹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도 여행 중에 현지인들이 찾는 브런치 집을 가보고 싶어서 조금 일찍 일어나서 ‘크랙드에그’ 라는 가게에 갔다. 가게에는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있었고 한국인은 아무도 없었다. 미국 스타일의 아침을 먹을 생각하니 괜히 외국인이 된 느낌이었다. 우리는 프렌치토스트와 팬케이크 그리고 커피를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어마어마해서 놀랐다. 간단한 식사가 아니라 푸드파이터가 된 것 같았지만 맛은 역시나 맛있었다. 폭신폭신한 팬케이크에 아메리카노는 아주 딱이었다.
아침을 먹고 스페인광장과 아가나 대성당에 방문했다. 정각에 대성당에서 종이 울리는데 유럽 여행이 생각났다. 영롱한 종소리와 함께 들리는 새소리마저 힐링 되는 곳. 날씨도 좋고 주변이 푸릇푸릇해서 더 멋있었던 스페인광장이었다.
잠깐의 관광을 마치고 원래 수영장에서 마지막 물놀이를 하려 했는데 이번에 스노클링에 재미들려서 건비치에서 마지막 스노클링을 했다. 건비치는 물이 맑은 편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물고기가 떼 지어 다녀서 신기했다. 불가사리랑 해삼도 보고, 소라게도 보고 너무 재밌었다.

마지막 저녁 식사는 미리 예약해둔 츠바키 디너뷔페! 괌 날씨가 생각보다 안 더워서 야외에서 뷔페를 즐겼다. 고기, 해산물, 초밥 등 음식도 다양하고 먹을 게 많아서 정말 만족했다. 심지어 술이 무제한이어서 술 좋아하는 분들은 더 만족할 것 같다. 저녁 먹는 동안 시간이 맞아서 호텔수영장에서 하는 분수 쇼 보면서 먹었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맛있는 걸 먹으니 힐링 그 자체였다. 아, 중간에 직원 한 분이 오시더니 기념일이냐고 묻길래 허니문이라고 했더니 조금 있다가 오셔서 조그만 케이크를 주셨다. 진짜 신혼여행 온 게 맞나보다ㅎㅎ



7일차

아쉬운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소나기가 내렸다. 체크아웃 후 제일 맛있었던 스테이크가 생각나서 마지막 만찬으로 롱혼스테이크를 다시 방문했다. 다시 먹어도 역시나 맛있었던 스테이크. 점심을 먹고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3년 만에 나온 해외라 그런지 더욱 떠나기 아쉬웠지만 신혼여행 추억을 많이 만들고 왔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잊지 못할 여행이 되었다.

 

 

 

 

[글/사진] 김신태 대리 / kimsintae0401@gmail.com